서울증권, 대규모 유증 성공...발행주식 5.4억주 '더블'

유진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서울증권이 231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은 유상증자 물량의 24.1%인 6522만526주를 인수하며 558억원을 출자했다.

지난 7일 서울증권은 2억7060만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이 100%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서울증권의 발행주식 총수는 2억7102만주에서 5억4162만주로 늘어났다.

우리사주조합은 배정된 20% 가운데 16.54%에 대해 청약을 완료했고, 구주주는 79.33%, 기타 제 3자배정 4.13% 등이다. 배정비율은 주당 0.8376375주이며 발행가는 주당 855원이었다.

한편, 우리사주와 구주주 청약 결과 발생한 실권주 1114만6406주를 지난 3일 이사회를 통해 대주주인 유진기업, 강찬수 회장 등이 인수하며 100%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현재 서울증권 대주주인 유진기업과 대립각을 세웠던 한주흥산도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 신주 1100만3723주를 배정받았으나 지분비율은 5.00%에서 4.46%로 낮아지게 됐다.

다만 우리사주에 신주의 20%가량을 배정했기 때문에 실권주 823만여주를 추가로 인수했음에도 유진기업의 지분율은 종전 25.10%에서 24.62%로 다소 낮아졌다.

앞서 지난 3월 12일 서울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하고 신규 투자를 통한 영업 수익 제고를 위해 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마련된 자금 2314억원의 세부적인 자금 운용계획은 ▲자통법 대응에 666억원, ▲부동산 PF투자 800억원, ▲상품채권투자 400억원, ▲PEF투자 200억원, ▲PI투자 200억원, ▲IT인프라투자 40억원 등이다.

한편, 서울증권은 2006 사업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 매출액 1907억8100만원, 영업이익 176억8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5%, 49.5%각각 감소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30억4900만원, 144억6700만원으로 29.1%, 37.9% 씩 줄어들었다.

서울증권의 자산총계는 7671억원, 부채총계는 4408억원, 자본총계는 326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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