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필드를 빛낼 국내 스타④] LPGA 투어 데뷔 전인지, “상금순위 톱10 진입이 1차 목표”

입력 2016-01-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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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KLPGA 투어 4관왕 전인지가 LPGA 투어에 본격 데뷔한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상금순위 톱10 진입니다. (KLPGA)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신데렐라는 단연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였다.

전인지는 지난 시즌 KL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5승을 달성, 다승왕과 상금왕(9억1376만833원), 최저타상(70.56타), 대상(435포인트)을 석권했다.

특히 전인지는 김세영(23ㆍ미래에셋), 김효주(21ㆍ롯데). 백규정(21ㆍCJ오쇼핑) 장하나(24ㆍ비씨카드)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지난해 KLPGA 투어에 흥행보증수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매 대회마다 팬클럽(플라잉덤보) 회원들을 대회장으로 불러들이며 대회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올 시즌 전인지의 플레이를 국내 무대에서 보는 일은 쉽지 않아졌다. 지난해 7월 LPGA 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거치지 않고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전인지의 LPGA 투어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ㆍ미ㆍ일 3국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할 만큼 출중한 기량을 지닌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거기에 착실한 자기관리와 강철 같은 멘탈 능력까지 지녔다.

하지만 LPGA 투어엔 변수가 많다. 국내 무대가 아닌 만큼 실력과 상관없이 경기 외적인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고질적인 어깨 부상이다. 지난해 시즌 하반기에는 어깨 부상과 재활로 인해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이후 서울경제ㆍ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기권했고,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는 어깨 통증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국내 무대 마지막 대회로 출전한 조선일보ㆍ포스코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2016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는 박성현(23ㆍ넵스), 김효주와의 우승 다툼에서 밀려 4위에 만족했다.

현재 LPGA 투어에는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 외에도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 김효주, 백규정, 장하나 등 막강한 실력을 지닌 선수들이 즐비하다. 게다가 올해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열린다.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 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대표팀 승선을 위해 불꽃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데뷔 첫 시즌을 맞는 전인지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인지는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 캠프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로 떠났다. 전인지는 현재 이곳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쇼트게임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데뷔전은 2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코츠골프 챔피언십이 될 전망이다.

전인지의 LPGA 투어 데뷔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그것을 대변하듯 최근 LPGA는 올해 투어에 입문하는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전인지를 첫 손에 꼽았다. LPGA는 전인지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29명의 루키들이 투어에 발을 들인다. 그 중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자”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인지의 목표는 의외로 소박하다. 전인지는 미국으로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너무나도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런 순간이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몇 승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으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상금순위 10위 안에만 들면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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