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년 동안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수가 61개사로 집계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부도를 포함해 회사채 등 신용등급이 하양된 기업수가 외환위기 수준인 61개 기업에 달하며, 신용등급이 올라간 기업은 8곳에 불과했다고 3일 밝혔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신용등급이 떨어진 곳은 63곳이었다.
등급 감시 등을 포함해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기업은 2013년 11개에서 2014년 29개, 작년 30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건설ㆍ정유·기계·해운·항공·유통 등 대다수 업종에 걸쳐 기업들이 신용도가 추락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와 철
강업종 내 일부 기업들, 효성캐피탈 등 기타금융회사의 신용도가 나빠졌다.
또 두산건설과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신용도가 악화됐다. 동부팜한농과 쌍방울, 한진해운, 동국제강 등 4개 기업은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한기평은 국내 산업 전반에 불어닥친 신용등급 강등 현상은 올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 측은 "최근 불황으로 업종을 가리지 않고 기업들의 신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경제 전반의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기업들의 신용 악화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