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필드를 빛낼 해외 스타②] 로리 맥길로이, 발목 부상 악몽 딛고 부활 날갯짓

입력 2016-01-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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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맥길로이가 발목 부상 악몽을 딛고 부활 날갯짓을 시작했다. 올해 그의 첫 대회 출전은 21일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HSBC 골프챔피언십이다. (AP뉴시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부활 날갯짓을 시작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맥길로이는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HSBC 골프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ㆍ약 31억7000만원)에 출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맞대결을 펼친다. 맥길로이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5년간 출전했지만 우승 없이 준우승만 4차례 차지했다.

맥길로이에게 올 시즌은 스피스에 대한 반격의 해다. 맥길로이는 지난 2014년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과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남자골프 1인자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 무대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PGA 투어에서는 12개 대회에 출전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와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 포함 톱10에 7차례, 톱25에는 10차례 진입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맥길로이는 지난해 7월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중 왼쪽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맥길로이는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불참했고, 이어 열린 브리지스톤 대회도 나서지 못했다. 이 두 대회는 맥길로이가 디펜딩 챔피언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는 맥길로이의 복귀전이 이뤄졌다. 맥길로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맥길로이는 스피스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스피스는 1라운드 부진을 털어내고 2위에 오르며 17위에 머문 맥길로이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뜻하지 않은 부상 악몽 속에서도 맥길로이는 ‘차세대 골프 황제’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유럽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시즌 3승을 달성,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현재 맥길로이의 몸 상태는 회복단계에 있지만 여전히 예전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맥길로이는 스피스, 제이슨 데이(호주)와 다시 한 번 ‘골프 황제’ 자리를 놓고 숙명의 라이벌전을 펼칠 전망이다.

하지만 맥길로이는 지난달 27일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스피스의 부진을 예고해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맥길로이는 이날 “한해에 메이저 대회를 두 차례 우승한 선수가 그 다음해에 어떤 성적을 냈는지 잘 알 것”이라며 올 시즌 스피스는 어려운 한해를 맞게 될 것이라 예견했다.

맥길로이는 지난해 열린 2016시즌 PGA 투어 2개 대회에서 공동 11위와 공동 26위를 차지했다. 올해 PGA 투어 첫 출전은 2월 열리는 노던트러스트 오픈이 될 전망이다. 맥길로이의 반격이 기대되는 한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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