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필드를 빛낼 국내 스타②] 김효주, 아쉬움은 그만…리우올림픽 향해 담금질

입력 2016-01-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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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아쉬움을 털고 다시 한 번 출발대에 섰다. 올해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KLPGA 투어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의 김효주. (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김효주(21ㆍ롯데)가 다시 뛴다. 김효주에 있어 지난 시즌은 아쉬움으로 가득한 한해였다. 평생 단 한 번뿐인 LPGA 투어 신인왕 타이틀을 김세영(23ㆍ미래에셋)에게 넘겨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6년은 김효주에게 남다른 기대감으로 다가온다.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으로 2013년 KLPGA 투어 시드권을 따낸 김효주는 데뷔 첫 시즌 21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차례 포함 톱10에 14차례 진입하며 상금순위 4위(4억6468만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효주는 투어 2년차였던 2014년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시했다. 23개 대회에 출전해 5승 포함 톱10에 18차례나 진입하며 상금왕(12억897만원)과 최저타상(70.26타), 대상을 휩쓸며 여왕 자리에 앉았다. 특히 김효주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LPGA 투어 시드를 따내며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거치지 않고 LPGA 투어 무대에 입성했다. 투어 2년차에 달성한 기록적인 성과였다. 아쉬운 루키 시즌을 보낸 기대주가 올 시즌을 남다른 각오로 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효주는 지난해 LPGA 투어 24개 대회에 출전해 JTBC 파운더스컵 우승 포함 톱10에 9차례 진입하며 상금순위 13위(92만3221달러)를 차지했다.

출발은 좋았다. 데뷔전이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3위를 차지하더니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공동 8위, 그리고 데뷔 세 번째 대회였던 JTBC 파운더스컵에서는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로 3승을 달성한 김세영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효주에게 2016년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다. 올해 8월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는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 한국 스포츠의 또 다른 효자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 종목에는 남녀 개인전에 각각 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세계랭킹 60위 이내 선수에게 국가별 2명씩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15위 이내 4명 이상이 진입한 나라에 한해 최대 4명까지 출전 가능하다.

한국은 현재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8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어 4명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효주는 9위로 한국 선수 중 5위다. 지금 이대로라면 김효주는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없다. 하지만 2위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를 제외한 10위 이내 5명의 선수는 세계랭킹 포인트 소수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판도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다.

올림픽 출전을 위한 세계랭킹 포인트는 올해 7월 10일(현지시간) 끝나는 US여자오픈까지 적용된다. 그때까지 19개 대회를 치러야 한다. 메이저 대회도 3월 ANA 인스퍼레이션,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7월 US여자오픈까지 3개 대회나 열리는 만큼 올림픽 출전권 경쟁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박빙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다시 한 번 투어 2년째를 맞은 김효주가 신인왕 아쉬움을 털고 훨훨 날아오를 수 있을까. 올림픽 출전권을 위한 한국 선수들의 불꽃 경쟁이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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