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필드를 빛낼 국내 스타①] 박성현, 전인지 없는 KLPGA 투어 왕좌 예약

입력 2016-01-01 14:55수정 2016-01-01 17:0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2016시즌 KLPGA 투어를 빛낼 선수로 박성현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의 박성현. (KLPGA)

박성현(23ㆍ넵스) 시대가 활짝 열렸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비운 왕좌에 누가 오를 것인지가 관심사다. 하지만 골프팬들의 시선을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박성현을 향하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 KLPGA 투어 28개 대회에 출전해 한국여자오픈과 KDB 대우증권 클래식,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3승을 달성, 상금순위 2위(7억3669만82원), 대상 포인트 5위(331포인트), 평균타수는 8위(71.49타)를 차지했다. 연말 대상시상식에서는 인기상까지 수상해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특히 박성현은 호쾌한 장타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시즌 내내 주목받았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54.28야드로 김민선(21ㆍCJ오쇼핑)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오르며 KLPGA 투어 최고의 흥행카드로 떠올랐다.

그러나 박성현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7개월 전부터다. 주니어 시절 주목받는 유망주였던 박성현은 프로 데뷔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3년간 하부 투어(2~3부)를 전전했다. 2014년 정규 투어에서는 상금순위 34위에 머물렀다.

그러던 박성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이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1년 선배 이정민(24ㆍ비씨카드)을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후 박성현은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당시 박성현은 “첫 우승 후 나 스스로 달라진 것을 느낀다. 우승 전에는 자존감이 부족했다면 이제는 챔피언 조에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았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후에도 2승을 더 추가했고, 시즌 마지막 대회 조선일보ㆍ포스코 챔피언십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의 상승세는 시즌 종료 후에도 꺾이지 않았다. 특히 박성현은 LPGA 투어와 KLPGA 투어 한국 선수 대항전인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와 싱글 매치플레이 대결을 펼쳐 5홀 차 압도적인 승리를 따내는 등 지난 시즌 맹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지난달 열린 2016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는 지난해 KLPGA 투어 4관왕 전인지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이자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1ㆍ롯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박성현은 우승상금 11만 달러(1억2952만원)를 획득, 올 시즌 여왕 자리를 놓고 접전이 예상되는 조윤지(25ㆍ하이원리조트), 이정민, 고진영(21ㆍ넵스) 등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그의 팬클럽 ‘남달라’도 박성현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전인지와 함께 가장 많은 팬클럽 회원을 보유한 박성현은 올 시즌도 구름관중을 동원하며 투어 판도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쾌한 장타력과 한층 성숙한 쇼트게임으로 전혀 다른 선수로 변신한 박성현이 올 시즌 어떤 퍼포먼스를 연출할지 2016시즌 KLPGA 투어가 벌써부터 기대감으로 다가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