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년만에 무역 1조달러 달성에 실패한 우리 수출은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24.3%나 크게 늘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우리나라 3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2014년보다 7.9% 줄어든 52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수출 상대국 1위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371억2900만달러로 2014년에 비해 5.6% 감소했다. 전통적 시장인 미국(-0.6%)으로의 수출도 689억9600만달러로 부진했다. 일본과 유럽연합(EU)로의 수출 역시 경기회복 지연과 엔유로 약세 등으로 각각 20.4%, 6.9%씩 수출이 줄었다.
이밖에 중동(-12.4%), 중남미(-14.6%), 독립국가연합(CIS, -49.8%)으로의 수출도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자원수출국 경기 둔화 영향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국 중 지난해 수출이 증가한 곳은 베트남 뿐이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277억8600만달러를 기록해 2014년에 비해 24.3%나 늘었다. 현지 생산기지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제3위 수출상대국으로 올라섰다.
(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