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디자인 표절 논란 공식 사과…“재발방지 강화, 원작자와 협의 중”

입력 2016-01-0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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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뚜레쥬르 홈페이지)

CJ그룹 계열사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과점 뚜레쥬르가 디자인 표절에 대해 사과했다. ▶관련기사 2015년 12월 31일 [단독] CJ푸드빌, 크리스마스케이크 디자인 표절 논란

뚜레쥬르는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금번 크리스마스 홍보물 제작과정에서 뚜레쥬르의 일러스트가 해외 작가의 작품과 유사함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문제를 인지한 직후 해당 일러스트가 포함된 홍보물과 게시물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측은 "향후 뚜레쥬르는 이번 건을 계기로 창작물의 소중한 저작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원작자와 협의중으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뚜레쥬르는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 디자인에 원작자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일러스트를 일부만 변형해 무단 도용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영국의 삽화 작가 짐 필드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어떻게 하면 이 골칫거리 인간들(뚜레쥬르)이 내 작품의 잘못된 버전(모방판)을 담은 케이크를 팔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와 함께 디자인 표절 의혹을 받는 뚜레쥬르의 크리스마스 홍보물, 크리스마스 케이크 포장 사진과 자신의 삽화 작품을 함께 올렸다.

뚜레쥬르 크리스마스 디자인의 핵심인 산타클로스, 다람쥐 등의 이미지가 짐 필드의 작품과 거의 같다는 게 짐 필드와 네티즌의 지적이다.

짐 필드가 모방 논란을 인지한 것도 국내 한 누리꾼이 짐 필드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전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서 뚜레쥬르는 지난 2009년 일명 ‘김연아 케이크’로 불리는 ‘연아의 러브블루베리케이크’에도 그림을 무단 도용해 비난을 받았다. ‘연아의 러브블루베리케이크’중 초콜릿 장식판에 그려진 김연아의 얼굴에 네티즌이 그린 그림을 그대로 도용한 것이다. 뚜레쥬르는 당시 이와 관련해 케이크에 얹어진 초콜릿판은 중소업체로부터 납품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CJ푸드빌은 해당 그림을 뺀 채 제품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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