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중국과 FOMC

입력 2007-05-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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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문을 닫았던 중국증시가 8일 다시 열린다. 미국증시 랠리 지속의 변수가 될 FOMC회의도 9일 개최된다.

이번주 국내증시를 관통할 두가지 변수로 지목되고 있는 것들이다.

우선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다시 거래가 시작되는 중국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국내시장의 흐름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데, 바다 건너 중국시장을 보기란 더욱 어렵다. 다만 중국 상해 A증시가 4000포인트에 진입하고 있는 점과 인민은행 총재가 증시버블을 인정한 점 등은 단기적으로 경계 대상이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의 노동절 휴장 동안 MSCI World Index기준으로 1.1%나 급등했기 때문에 오늘 거래 재개되는 바로미터 중국증시에 이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반영될 소지가 많다"며 "다만 노동절휴장 이전 중국증시가 주간 3.5%나 급등마감했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강세무드는 유지되겠으나 상승세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어느때보다 관심이 가는 일정이다. 연준이 인플레를 경계하는 기존 입장을 확인시켜준다면 미국증시에 조정 압력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미국증시 훈풍으로 순항해 온 국내증시가 민감하게 지켜봐야할 이유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 이후 공개될 정책성명서가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보다 인플레를 경계하는 기존의 입장을 또다시 확인시켜줄 수 있다는 점은 과매수 부담이 큰 미국 증시에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나흘 연속 순매도는 그 가능성에 대비하기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8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 분석 요약이다. 지난주부터 순매수로 전환하고 있는 기관의 움직임에 주목하라는 조언들이 눈에 띈다.

▲동양종금증권 이현주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과 중국증시 개장, 미국 기업실적의 영향력 축소 등 경계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긴 호흡으로 본다면 적당한 수준의 가격조정이 약(藥)이 될 수 있겠지만, 주도주와 후 발업종 간의 원활한 순환상승이 단절되기 전까지는 추가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며 상대적으로 벨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은행, 자동차, 헬스케어, 통신 업종에 대한 우선적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증권 김영각

-외환시장의 급격한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형주의 안정적 흐름이 지수의 큰 폭 상승을 견인했고, 실질적인 수익률 게임은 중소형주에서 진행되는 흐름 또한 진행 중이다. 매도세를 지속했던 투신권이 최근 매수 전환하며 1550 이상에서 증시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관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는 전기전자, 통신, 증권업종 및 기존 시장 주도업종 등의 상승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기관이 꾸준히 비중을 줄여오다가 최근 재매수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신규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주도주에 대한 매매가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각오한 용기 있는 투자자만이 다가설 수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지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투자자라면 최근 기관이 재매수하고 있는 종목을 분할매수하는 것이바람직한 장세대응으로 보여진다. 다만 기관의 재매수 종목의 경우 단기적인 시세를 기대하기보다는 긴 안목을 가지고 접근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부국증권 임정현

-2분기내 1550을 넘어서는 수준도 사실 부담이 되었는데 이제는 2분기내 1600을 향해가고 있어 국내증시내 가격부담은 최고조에 이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최근 강세무드 하에서라면 조만간 1600 돌파 시도가 연출될 가능성은 높지만 아무래도 시장대응 방식은 점차 보수적으로 가져가야 것이 좋을 듯싶다. 일정비율 이익실현(현금비중 제고)하며 가급적 단기대응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가파른 상승각을 세운 종목군은 가급적 피하며 다만 높아진 지수대비 낮은 상승세를 보인 종목군은 좀 더 보유해도 무방해 보인다. 이번 랠리에서 소외되었던 통신, 자동차, IT 등에 대해서는 순환매차원에서의 단기적 접근정도는 가능해 보인다.

▲키움증권 전지원

-국내증시는 거래대금이 5일만에 4조원을 회복하며 지난 주 숨고르기 이후 에너지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조선·철강·기계 증 기존 주도주의 상승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IT주의 상승은 기술적 조정압력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따라서 성급한 차익실현 전략은 상승구간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지수관련주에 대한 분할매수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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