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띠 CEO] 오너 3세 입지 굳히기… 조현준·이우현·허용수

입력 2015-12-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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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에너지

60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붉은 원숭이띠’를 맞은 올해에는 석유화학·에너지 업계에서 세 사람이 주목된다. 바로 1968년 붉은 원숭이띠 동갑내기인 조현준 효성 사장, 이우현 OCI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으로, 세 사람 모두 오너일가 3세대에 속하는 공통점도 있다.

조 사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효성그룹의 후계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1997년 효성 티앤씨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해 2000년 효성 상무로 임원이 됐다. 이어 2001년 전무, 2003년 부사장, 2007년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현재 효성의 전략본부장이자 섬유·정보통신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효성 섬유 부문의 핵심제품인 스판덱스 원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특히 신소재 폴리케톤사업에도 집중하면서 효성그룹이 섬유회사에서 소재회사로 발돋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인 이 사장은 최근 태양광 사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국내외서 활발한 경영 활동 벌이고 있다. 2005년 OCI 전신인 동양제철화학 전무로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돌입, 8년 후 2013년 대표이사로 올랐다. OCI 수장이 된 이 사장은 폴리실리콘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OCI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나섰다. 이를 위해 OCI는 2014년 미국 텍사스주에 태양광 셀·모듈 공장을 준공하고, 올해 5월 중국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장은 신재생에너지의 미래 가치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어 앞으로도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해 힘쓸 것으로 보인다.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허 부사장은 GS에너지에서 종합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아직 경영 전면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는 않는 편이다. 1996년 경영수업을 시작한 허 부사장은 승산 상무를 시작으로, 2000년 승산 사장에 올랐다. 2007년 GS홀딩스에 입사, 2010년 GS 사업지원팀장 전무에 올랐으며, 2012년 말에는 GS에너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에너지는 GS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에너지 사업 계열사들을 이끄는 중간지주사다. 그는 현재 GS에너지에서 종합기획실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 GS파워 기타비상무 이사로도 선임돼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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