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재건축 최대어장은 '서초구', 내년에는 '송파구' 주목

입력 2015-12-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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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우성1~3차, 미성ㆍ크로바 등 재건축 진행 본격화 나서

▲송파구 잠실 미성아파트 전경 (사진=정경진 기자 jungkj@)

올 한 해 재건축 시장은 건설사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재건축 규제 완화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 하던 사업장들이 빠르게 속도를 내면서 시공사 선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공공택지 중심의 분양시장이 한계를 보이자 건설사들은 사업성 높은 우량 재건축 사업장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지난 21일에는 강남 재건축 최대어라고 불리는 서초 ‘무지개 아파트’ 시공권을 놓고 GS건설과 삼성물산이 대결, GS건설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 총 1481가구 규모로 공사비만 3780억원이다.

특히 올해 서초구에서는 재건축 ‘대어’ 사업장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올 상반기 ‘재건축 최대어’로 불린 서초구 삼호가든 3차는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조합원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개별홍보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사업규모 1200억원으로 총 835가구로 신축되는 이 단지는 결국 현대건설 품으로 돌아갔다.

이처럼 올해 서초구가 재건축 ‘대어’들을 배출했다면 내년에는 송파구가 주목받고 있다.

송파구는 잠실5단지를 비롯해 잠실우성 1~3차, 미도아파트, 크로바 아파트 등이 재건축 준비에 나서고 있다. 잠실5단지 인근에 위치한 장미 1,2,3차도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송파구 잠실권역이 내년 재건축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 가운데 잠실우성 1~3차 아파트는 지난 9월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최고 35층으로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현재 추진위원회가 조합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이 단지는 임대주택 390가구를 포함해 18개동 총 2716가구로 재건축되는 만큼 벌써부터 재건축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을 목표로 진행중”이라며 “조합이 설립되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 재건축을 준비중인 ‘미성’(1230가구)과 ‘크로바’(120가구) 역시 ‘대어’로 불린다. 이들 단지는 올 중순부터 통합 재건축 추진을 합의하고 조합원 동의서 모으기에 나선 바 있다. 조합원 찬성률은 80%가 넘어 통합재건축을 코앞에 두고 있다. 다만 미성 단지내 상가 소유주들이 조합 설립에 적극적이지 않아 다소 지체되고 있다. 미성 조합 측은 내년 1월 회의를 통해 미성 상가내 단지를 제외한 통합 재건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성ㆍ크로바 통합 재건축이 진행될 경우 이 단지는 재건축조합변경 승인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성 조합원 관계자는 “잠실권역 중에서는 미성ㆍ크로바 단지가 시공사 선정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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