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망과 결산] 대우·GS건설·대림산업, 2만여가구 공급 “나를 따르라”

입력 2015-12-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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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분양시장 풍향계-업체별

올해 국내 분양시장에서는 말 그대로 ‘사상 최대’의 물량이 쏟아졌다. 해외공사 수익성 악화와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이중고를 겪던 대형건설사들 역시 분양시장으로 돌아오며 시장을 달궜다.

특히 이들 대형사의 경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급 브랜드를 앞세워 ‘완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대형사들은 내년에도 분양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계획 세우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쏟아진 물량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며 내년 분양 예정 물량은 올해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우·대림·GS건설 내년에도 2만가구 이상 분양 = 30일 이투데이가 각 건설사들의 내년 분양 물량을 집계한 결과 내년 10대 대형건설사들의 공급 예정 물량은 15만1105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물량을 계획하고 있는 건설사는 올해에 이어 대우건설이다. ‘푸르지오’ 브랜드를 앞세운 대우건설은 2010년부터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을 쏟아내며 6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 대비 45% 줄어든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이 역시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어 GS건설은 대우건설에 이어 가장 많은 2만147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자이’ 브랜드의 GS건설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서초 무지개 재건축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 뛰어든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100% 수주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포함해 올해 27개 재건축·재개발 단지 수주에 성공했고 이로 인한 총사업비만 8조180억원에 이른다.

또한 대림산업도 2만906가구 공급을 계획하며 세번째로 많은 물량 공급을 예고했다. 이 건설사는 올해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 △e편한세상 화랑대 △e편한세상 신촌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e편한세상 사하 2차 △e편한세상 신금호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 △e편한세상 도화 등이 1순위 청약 마감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 3만1916가구를 분양한 것에 비해 34%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더샵’ 브랜드의 포스코건설이 1만6803가구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고,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같이 사용하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1만6787가구와 8647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아이파크’ 브랜드를 앞세운 현대산업개발은 1만4818가구를, 올해 제일모직과 합병하며 새 조직으로 출발하는 삼성물산이 1만18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급순위 10위권 대형 건설사는 올해 공급 물량보다 적게는 3%에서 많게는 46%의 물량을 줄일 전망이다.

하지만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오히려 올해보다 늘어난 물량을 공급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1만820가구에서 내년에는 1만3934가구로 28% 늘어난 공급을 계획 중이고,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올해 7104가구에서 내년 8647가구로 21% 늘려서 분양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분양 단지는 어디? = 건설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때문에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많은 공을 들인 ‘브랜드’와 더불어 눈에 띄는 상품성과 입지조건 등을 내세워 소비자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대림산업은 내년 2월 부산초량 1-1 사업지(총 939가구)를 비롯해 3월 경기도 양주신도시 2차에서 116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잠원동 한신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는 4월 분양 예정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단지는 총 595가구로 일반분양은 41가구다. 하반기에 공급하는 주요 단지로는 서울 거여2-2구역 주택 재개발 단지로 총 1199가구 중 378가구를 내년 10월 일반분양한다.

분양물량이 2015년 대비 증가한 롯데건설은 내년 총 18개 사업장에서 1만3934가구를 공급한다. 주요 단지로는 내년 1월 분양 예정인 원주기업도시 9블록 롯데캐슬과 3월에 분양하는 의정부 직동, 12월 예정인 청량리 4구역 재개발 단지다.

원주기업도시 롯데캐슬은 지난 10월 분양한 ‘원주 롯데캐슬 더퍼스트’에 이은 후속 분양이다. 앞서 분양한 이 단지는 원주시 분양단지 중 처음으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되면서 4일 만에 100% 계약이 완료됐다. 내년 12월 분양에 돌입하는 청량리4구역 재개발 단지는 2019년까지 지상 65층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텔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로 공급된다. 연면적만 1만5391㎡로 아파트 137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한 GS건설의 주요 공급단지로는 1월에 공급되는 신반포자이(153가구)를 비롯해 천안시티자이, 부산 거제1구역 자이 등이 있다. ‘신반포자이’는 서초구 반포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8층 총 607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15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아울러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상반기 주요 단지로는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와 용인 성복 푸르지오로 각각 1690가구, 1628가구가 공급된다. 하반기에는 2100가구 규모의 송도 푸르지오와 11월 부산 서대신6구역 푸르지오(532가구) 등이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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