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따른 광업업 생산의 감소로 산업생산이 두 달째 하락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1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월별 산업생산은 지난 6월 0.6% 늘어난 이후 7월 0.5%, 8월 0.5%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의 산업생산 증가폭(2.5%)은 4년6개월(5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0월 -1.3%에 이어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11월 수출이 -4.7%를 기록하면서 감소폭이 둔화됐음에도 산업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반도체와 통신, 방송장비를 중심으로 한 광공업 생산의 부진 탓이다.
실제로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2.1% 줄었다. 특히 수출 주력산업인 휴대폰 등 통신장비(-20.2%)와 반도체(9.7%)의 부진이 광공업의 낙폭을 주도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0.8%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2%포인트 하락한 72.7%를 나타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8.1%로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이 늘어 0.1%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볼 수 있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특히 의복 등 준내구재와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0.5% 줄었고 준내구재 판매(3.5%)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도 0.3%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일반산업용 기계 등) 및 운송장비(항공기 등) 투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월보다 6.0%나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0.8% 줄면서 두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줄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수출 부진에 따른 광공업 생산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며 "생산과 함께 설비투자도 부진했고, IT업종의 재고 조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