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1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월별 산업생산은 지난 6월 0.6% 늘어난 이후 7월 0.5%, 8월 0.5%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의 산업생산 증가폭(2.5%)은 4년6개월(5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0월 -1.3%에 이어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11월 수출이 -4.7%를 기록하면서 감소폭이 둔화됐음에도 산업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반도체와 통신, 방송장비를 중심으로 한 광공업 생산의 부진 탓이다.
실제로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2.1% 줄었다. 특히 주력산업인 반도체가 9.7% 나 줄어 광공업의 낙폭을 주도했다.
서비스업은 0.1%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볼 수 있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비내구재 판매가 0.5% 줄었고 준내구재 판매(3.5%)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도 0.3% 줄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선박)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6.0%나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0.8% 줄면서 두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줄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