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父손웅정 “대나무같이 기본기가 최우선”… 축구 교육 철학 화제

입력 2015-12-29 13:31수정 2015-12-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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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화면 캡처)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왓포드FC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2호 골을 사냥한 가운데, 아버지인 손웅정씨의 남다른 교육철학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은 과거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해 유소년 시절 손흥민을 가르친 지도자이자 아버지로서 어떻게 훈련시켰는지 털어놨다.

이 방송에서 손웅정은 손흥민에게 “세상은 그냥 되는 게 절대 없다”며 “지금은 그런 노력과 투자가 없으면 절대 미래가 없다”고 정신 무장을 시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손웅정은 “제가 선수 생활을 할 때 공을 너무 못 다뤄 스스로 불만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손웅정아카데미에서 유소년들을 지휘하고 있는 손웅정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만큼은 나와 정반대의 시스템으로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축구선수는 공에 비밀이 있는데 공을 못 다루고 어떻게 축구를 하겠느냐. 그걸 극복하는 것은 기본기밖에 없다”며 자신의 축구 지도 철학을 밝혔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기본기의 중요성을 대나무에 빗댄 것이었다. 손웅정은 “대나무가 땅 위에 싹을 틔우기 위해서 5년 동안 땅속에서 뿌리를 내려야 한다. 뿌리를 뻗을 수 있는 거리를 다 확보하고, 뿌리 뻗는 기간이 5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 대나무가 지상에 딱 올라오면, 하루에 70cm씩 큰다”며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기본기에 충실해서 훈련한다”고 말해 손흥민의 성장 비결을 짐작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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