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빚국’ 은행권 대출 연체율 또 상승

입력 2015-12-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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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0.04%P·기업 0.07%P↑…지난달 말 잔액규모 1352조

은행권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의 경우 대출규모의 증가세도 동반 지속되고 있어 총량 규모와 연체율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5년 11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51조9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1조4000억원(0.8%) 증가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각각 1조8000억원, 3조2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의 결제성 자금 대출 상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은 축소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지난달보다 6조4000억원 늘어난 총 555조5000억원으로,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모기지론유동화잔액증감분인 1조2000억원을 포함하면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말 대비 7조6000억원 증가, 총량 규모는 더 커진다.

11월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74%로 전월말 대비 0.04%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9%로 전월보다 0.07%p 증가했다. 9월 말 0.86%를 저점으로 10월 말 0.92%에 이어 두 달째 상승이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10%p 상승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0.05%p 늘어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전월말 대비 0.02%p 상승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67%로 전원말 대비 0.06%p 증가했다. 9월 말 0.39%에서 10월 말 0.40%로 상승한 데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오른 셈이다.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11월 말 연체율은 전월말보다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하락하며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취약업종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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