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제효과 최대 30조엔 전망…2018년 GDP, 1%가량 오를 듯
일본은행(BOJ)은 일본 경제가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2018년까지 연평균 0.2~0.3%P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J는 이날 2020년 도쿄올림픽의 경제효과가 최대 30조 엔(약 289조47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2017~2018년 국내총생산(GDP)은 2014년보다 0.4~0.6%P 성장하고, 2018년 GDP 수준은 지금보다 1%가량 오를 것으로 봤다.
BOJ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한 인프라 투자와 관광객 증가로 2014~2018년 누적 실질 GDP가 25조~30조 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건설투자는 총 10조 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과거 올림픽 사례를 근거로 개최 2년 전인 2018년에 최대가 될 것으로 봤다. 또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2020년에 3300만명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기장, 교통 인프라 건설, 관광업 분야에서의 고용 창출 규모는 연간 최대 7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8년에는 73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BOJ는 개최 이후에도 올림픽 경제효과를 유지하려면 도시 재생 프로젝트와 과감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 투자 증가로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고자 여성, 노인, 외국인 노동자를 활용하는 방안과 기업의 투자 확대로 인한 생산성 향상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본은 오는 2020년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도쿄에서 제32회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다. 일본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지난 1964년 제18회 도쿄올림픽 이후 56년 만이다. 특히 도쿄는 아시아에서 2회 이상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