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주 누계 3조원...연 8조원 육박 예상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두바이 발전소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중동 발전시장에서 빠르게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4일 두바이 수전력청으로부터 5억 달러 상당의 670MW급 제벨 알리(Jebel Ali) M2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합의서(LOA, Letter of Acceptance)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산중공업이 지난 3월초 1조원 상당에 수주한 제벨 알리 M1 프로젝트(1330MW)의 후속으로서, 두산중공업은 제벨 알리 지역에서 M1과 M2를 합쳐 총 2000MW 발전소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수주로 두산중공업의 올해 수주 누계금액은 3조원을 넘어섰으며 연간 수주금액은 작년실적의 두배를 훨씬 초과하는 8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이 공사를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방식으로 일괄 수행해 오는 2010년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제벨 알리 M1과 M2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행함으로써 기존 공사의 인력 및 장비를 효과적으로 활용,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 외곽의 해안지역에 위치한 제벨 알리 지역에는 두바이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전력수요의 급증으로 지난 1980년대부터 잇달아 발전 플랜트가 건설되어 왔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제벨 알리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건설되는 가장 큰 규모의 발전 플랜트이다.
두바이 수전력청은 최근 부동산 개발 및 인공섬 팜 아일랜드(Palm Islands) 건설 등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폭발적인 전력수요 증가(년 15%)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까지 200억 달러를 투자하여 두바이의 전력을 1만3250MW까지 끌어올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두산중공업 홍성은 부사장(발전BG장)은 “이번 수주로 올해 9월에 발주 예정인 두바이 최대의 3,000MW급 초대형 발전소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