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처음으로 74% 진입…성북구ㆍ강서구 80% 돌파

입력 2015-12-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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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2015년 1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 발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처음으로 74.0%에 진입했다. 수도권의 전세 매물 부족이 전세가율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2015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전달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처음으로 7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70.0%대를 기록한 후 최고점을 경신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73.4%로 조사됐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성북구와 강서구는 각각 82.6%, 80.1%로 80%대를 돌파했다. 이어 동작구(79.9%), 구로구(79.0%), 성동구(78.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수도권 74.7%, 5개 광역시 72.8%, 기타지방 73.7% 등 전국적으로 전세가율이 70%대를 보였다.

국민은행 측은 전세시장의 비수기인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전세 매물 부족 및 가격상승 현상이 지속되고 점을 전세가율 상승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6.1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 4.36%보다 1.75%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 전세 가격은 상승률은 서울이 9.57%를 기록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도권(8.33%), 5개광역시(4.61%), 기타지방(1.92%) 순이었다.

특히 서울 수도권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시ㆍ군ㆍ구 단위로 10%를 초과하는 상승률을 보인 곳은 서울 성북구 12.49%, 영등포구 12.31%, 대구 수성구 12.20%, 경기 하남 11.98%, 서울 강서구 11.95% 등이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5.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43%)보다 2.63% 포인트 높은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2011년(9.60%) 상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6.43%를 기록한 5개 광역시였다. 지방 광역시의 매매가 상승세가 높은 것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대구지역은 지난해 8.30% 상승에 이어 올해 11.2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광주 역시 6.53% 상승하며 지방 평균을 넘었다.

이어 수도권 5.61%, 서울 5.56%, 기타지방 2.14% 순으로 조사됐다.

시ㆍ군ㆍ구 단위로는 김포(9.19%), 군포(8.30%), 하남(7.97%)ㆍ, 제주/서귀포(7.88%), 포항 북구(7.7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이 단독과 연립은 각각 3.29%, 2.72%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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