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그리스 항공길 언제 열리나

KAL·아시아나 "현재 취항 검토하고 있지 않아"

건설교통부는 지난 달 29일 케냐와 여객부문의 항공자유화에 합의한데 이어 지난 4일에는 그리스와의 항공협정도 성공적으로 끝내 양국간 직항 취항길을 열었다.

특히 케냐의 경우 아프리카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맺은 여객부문의 자유화이기 때문에 앞으로 아프리카 여행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그리스의 경우도 그동안 터키나 두바이 등을 경유해 그리스에 입국하는 등 불편을 겪었지만 이번 공급력 설정 합의로 이같은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양국에 대한 신규취항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두 노선의 경우 국내 여행객들의 수요가 폭발적이거나 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신속하게 취항여부를 결정할만한 곳은 아니다"며 "현재 구체적으로 노선 취항을 위한 실무진 차원의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홍보팀도 "케냐와의 항공자유화 협정이 체결된 뒤 실무진에 이에 대한 취항검토계획을 물어봤지만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아직 케냐와 그리스의 신규취항을 위해 해당국 실무진과 구체적인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신규취항을 하기 위한 검토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가 정책이 각 국과의 항공자유화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항공협상 등을 통해 자유롭게 취항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적인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교부는 올해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국가와의 항공자유화를 위한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인접국인 일본과의 항공자유화 추진도 계획하고 있지만 만만치 않다"며 "항공자유화는 해당국의 상황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계획대로만 진행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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