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연장에 나타난 신동빈 부부… “한ㆍ일 원톱 의지… 내년에 좋은 해”

입력 2015-12-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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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ㆍ어머니와 공개장소 등장 ‘이례적’, 日 종업원지주회 만날 필요 없어 ‘자신감’

▲신동빈(가운데) 롯데그룹 회장이 부인시게미쓰 마나미(重光眞奈美) 여사와 함께 26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공연시설인 '분카무라 오차드홀'에서 유흥수(왼쪽) 주일본 한국대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연합뉴스)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법적소송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해를 넘기며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重光眞奈美ㆍ56), 모친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ㆍ88) 여사와 함께 일본 도쿄 분카무라 오차드홀을 방문해 정명훈 예술 감독이 지휘하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 콘서트를 관람했다.

신 회장은 행사장의 정ㆍ재계 인사들에게 부인과 어머니를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콘서트가 끝난 후 리셉션장에 찾아가 이날 지휘를 맡은 정명훈 예술 감독, 주흥수 주일대사 등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신 회장이 부인 마나미 여사와 함께 공개 장소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마나미 여사가 언론에 직접 노출된 사례는 거의 없는 만큼 이날 신 회장 부부의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며 앞으로 롯데그룹의 원톱으로서의 존재감을 내년에 확고히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신 회장은 "(롯데 그룹에 올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내년에는 좋은 해가 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영권 분쟁의 변수로 알려진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에 대해 "(내가) 롯데홀딩스 지분 27.8%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별로 만날 필요도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재계에서는 성탄절 연휴 기간 동안 신 회장이 가족들과 공연을 관람한 데 대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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