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글로벌 흥행 수입 8억9030만 달러 기록
미국 월트디즈니의 영화 ‘스타워즈’ 최신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최단 기간에 글로벌 흥행 수입 10억 달러(약 1조170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트디즈니는 이날 성명에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글로벌 흥행 수입이 25일까지 8억903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개봉 이후 북미지역에서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잇달아 달성했다. 개봉 8일 만에 흥행수입 4억 달러를 돌파해 지난 6월 개봉한 유니버셜픽처스의 ‘쥬라기월드(10일)’를 넘어섰다. 성탄절 수입은 4930만 달러로 지난 2009년 셜록홈즈가 세운 역대 최대 기록 2460만 달러를 웃돌았다.
시장조사업체 렌트랙은 오는 27일 영화의 글로벌 흥행수입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렌트랙의 전망이 실현된다면 스타워즈의 최신작은 지난 16일 개봉 이후 12일 만에 글로벌 수입 10억 달러를 넘어 쥬라기월드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쥬라기월드는 개봉 13일 만에 글로벌 흥행수입 10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세계 영화시장 2위인 중국의 도움 없이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스타워즈 최신작은 중국에서 내년 1월9일에 개봉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초 중국에서 영화가 정식 개봉하면 글로벌 흥행수입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의 스타워즈 열기가 다른 나라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되느냐는 중국에서의 성적에 달려있다”며 “영화가 내달 9일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중국인 대부분이 스타워즈 주요 주인공을 모르는 등 나라 밖 열기와는 동떨어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올해 중국 박스오피스 규모는 이달 초 기준 62억20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전체보다 30% 이상 성장했다. 중국의 부상에 월트디즈니는 이번 영화는 물론 후속작의 흥행까지 염두에 두고 중국 젊은 층을 스타워즈 팬으로 만드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