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26일 방송되는 ‘위험한 초대남 - 소라넷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를 통해 소라넷을 추적해 실체에 접근한다.
제작진은 1999년부터 16년 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건재하고 회원 수 100만 명으로 추정되는 국내 1위 음란사이트로 알려진 ‘소라넷’가 그동안 어떻게 운영 유지가 가능했던 걸까를 추적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소라넷 운영자는 무성한 소문 속에서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데 ‘소라넷’ 이 초창기 도메인을 구입할 때 ‘테리 박’이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그 이름으로 바하마 지역에 ‘파보니오 프레스코’ 회사가 등록돼 있다는 사실이 포착됐다. 세금을 거의 부과하지 않아 텍스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지역인 바하마에 소라넷 운영자가 살고 있는 걸까. 그런데 제작진은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하마에 위치한 ‘파보니오 프레스코’ 회사의 주소가 빌딩이나 주택이 아닌 ‘13039사서함’으로 돼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13039사서함’을 이용하고 있는 회사는 ‘파보니오 프레스코’ 뿐만이 아니었다. 전화를 걸면 결번이라는 안내음이 나오는 공통점을 가진 크고 작은 회사들이 ‘13039사서함’을 함께 이용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또 4년 동안 ‘소라넷’을 이용해오며 50여명이나 되는 여성의 나체사진을 동의 없이 찍어 게시했지만 한 번도 처벌받은 적은 없다는 제보자를 만나 그가 수년 간 법망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 등을 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