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연말결산⑧] 올해는 ‘실장님’ 보다 ‘검사님’…멜로ㆍ막장 外 다양한 장르 드라마 탄생

입력 2015-12-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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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킬미힐미’, ‘리멤버 아들의 전쟁’, ‘블러드’(사진제공=MBC, SBS, KBS)

올해 안방극장에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선을 보였다. 물론 모든 드라마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멜로와 막장에 국한되어 있던 국내 드라마가 진일보 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로맨스+코미디+스릴러…복합 장르 드라마의 인기 = 올해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장르들이 복합된 드라마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겸비하면 큰 인기를 얻었다.

먼저 예능과 드라마를 접목시킨 KBS ‘프로듀사’는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와 ‘그들이 사는 세상’을 연출한 표민수PD, ‘개그콘서트’를 연출했던 서수민 PD가 함께 연출을 맡았다. 예능국 PD들의 이야기를 다룬 ‘프로듀사’는 드라마에 코미디적 요소들을 극적으로 배치시켜 웃음과 동시에 감동을 선사했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는 서스펜스 로맨틱 코미디라는 복합장르의 드라마다. 신세경과 박유천의 달달한 케미를 표현하면서 바코드 살인마를 찾아가는 수사과정이 적절하게 녹아들면서 호평 받았다.

MBC ‘킬미힐미’도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 미스테리를 섞은 복합 장르 드라마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극 초반 다소 산만하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잘 짜인 스토리와 더불어 코미디가 전해주는 웃음, 스릴러와 미스테리 드라마가 전해주는 묵직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 ‘실장님’ 보다 ‘검사님’…정의 구현하는 수사물 드라마 인기=과거 재벌가 이야기 혹은 실장님 캐릭터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정의를 구현하는 드라마들이 대거 배출됐다. 드라마 속 캐릭터들도 검사, 변호사, 형사 등 정의에 맞서 싸우는 전문직 캐릭터가 주를 이뤘다.

인생과 작별하는 대검찰청 검사의 생애 마지막 6개월의 기록을 그린 SBS ‘펀치’를 시작으로, 세상에 정의는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남긴 검사드라마 MBC ‘오만과 편견’, 복면을 쓴 검사라는 신선한 소재의 ‘복면검사’, 이혼을 업으로 하는 이혼 변호사의 시각을 통해 매년 늘어나는 이혼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절대 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한 누명을 쓴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선 내용을 그린 ‘리멤버-아들의 전쟁’까지 정의를 구현하는 수사물 드라마가 연이어 방송됐다.

△ 시청률은 아쉽지만 실험정신이 돋보인 ‘뱀파이어 물’과 ‘학교 드라마’=올해 선보인 뱀 파이어물과 학교 드라마는 화제성은 높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KBS 2TV ‘블러드’는 뱀파이어 장르물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한국판 ‘트와일라잇’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또한 뱀파이어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안재현의 출연 소식과 구혜선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과장된 캐릭터 표현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MBC에서도 뱀파이어물 사극 ‘밤을 걷는 선비’가 방송됐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밤을 걷는 선비’는 이준기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당시 SBS ‘용팔이’와 동시간대 방송되면서 시청률 두자릿수를 넘지 못하고 종영했다.

학교물 드라마를 꾸준히 제작해 온 KBS는 올해도 ‘후아유 학교 2015’와 ‘발칙하게 고고’ 등 2개의 학교물 드라마를 제작했다. ‘후아유 학교 2015’는 배우 김소현이 1인 2역을 선보이며 독특한 전개로 관심을 모았지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다.

‘발칙하게 고고’도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를 필두로 ‘치어리딩’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이전 학교물들과 비슷한 전개로 결국 평균 시청률 3%대를 기록하며 종영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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