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주행중 또 화재…불에 녹아내린 플라스틱 차체와 범퍼

입력 2015-12-24 07:39수정 2015-12-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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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주행중 화재

▲주행 중이던 BMW 승용차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두 달 사이 다섯 번째다. (연합뉴스)

달리던 BMW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났다. 두 달 새 다섯 번째다.

24일 관련업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께 대전 유성구 구암동 유성대로에서 유 모(46)씨가 운전하던 BMW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불은 10여분 만에 꺼졌다.

운전자 유 씨는 소방당국에 "카센터에서 필터와 경고등을 수리한 뒤 1.2㎞가량 운행하는데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이날 불이 난 차량은 BMW의 고급 SUV 차종인 X6다. 연식은 2010년식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차량이 전소하면서 소방당국 추정 약 3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가 난 X6는 앞뒤 무게 배분을 적절히 맞추기 위해 플라스틱 재질의 앞 범퍼 일체형 펜더(타이어를 감싸는 차체 부분)를 쓴다.

이른바 열가소성 플라스틱으로 재질이 가볍고 단단한 것이 특징. 최근 차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진 메이커를 중심으로 앞범퍼와 펜더, 보닛 등의 재질로 자주 사용된다. 이날 엔진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X6의 플라스틱 재질의 펜더와 보닛, 범퍼 등 차체 앞부분이 녹아내렸다.

(사진제공=미디어BMW)

운전자 유 씨는 화재 초기 차량 밖으로 바로 대피해 다치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MW 차량 화재는 두 달 사이 다섯 번째다. 지난 14일 영동고속도로 호법분기점 부근에서 발생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3일과 5일, 8일에는 서울 자유로 방화대교 인근과 마포구 상암동, 경기 의왕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BMW 승용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차량 중 지난달 3일과 5일 불이 난 차량은 지난 9월 국토교통부가 리콜을 명령한 520d 모델이었다.

지난달 3일 불이 난 차량 운전자는 항의 표시로 판매대리점 앞에 전소한 차량을 끌어다 놓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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