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산사태 발생 67시간 만에 첫 생존자 구출…19세 남성

입력 2015-12-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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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 사고현장서 발견한 실종자 2명 중 1명 생존

▲중국 선전 산사태 현장에서 22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붕괴된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선전 산사태 발생 67시간 만에 첫 생존자가 23일(현지시간) 구출됐다.

중국 남부 선전의 한 공단 부근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산사태의 첫 생존자가 구출됐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구조대원은 이날 새벽 3시경 산사태 현장에서 실종자 2명을 발견했고 이 가운데 19세의 남성이 생존해있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전날 현장 긴급구조지휘부는 선전 광밍신구 류시공업원 부근에서 발생한 산사태의 실종자는 22일 오후 현재 76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2명의 실종자 생사가 확인되면서 공식 실종자 수는 74명으로 줄었다.

앞서 선전 재난관리당국은 실종자 수가 91명이라고 발표했다. 류창성 선전시 부시장은 “실종자로 분류된 15명과 연락이 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실종자 수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이날 실종자 명단을 공개했다. 실종자 가운데 3명을 제외한 73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이중 남성은 50명, 여성은 2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대부분은 후난, 허난, 후베이성 등 외지에서 온 노동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당국은 구조인력 4000여 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생존자 구조 소식은 물론 시신 발견과 관련된 추가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현장에서 구출된 이는 7명이며 부상자는 1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민들은 당국이 실종자 수를 면밀하게 집계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임시 대피소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수가 당국 발표보다 분명히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웃 가족 모두가 파묻혀 실종 신고를 할 사람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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