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지진…미륵사지 석탑 붕괴 원인 역시 강진 탓으로 추정

입력 2015-12-2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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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지진

▲전북 익산에 올들억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과거 미륵사지 석탑의 붕괴 원인도 지진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시스)

전북 익산에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붕괴 원인 역시 지진이었을 것으로 추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기상청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0분 58초 익산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1.7의 지진이 발생했다.

전북 익산 지진은 이날 오전 4시 31분께 전북 익산 북쪽 9㎞ 지역(북위 36.03도, 동경 126.96도)에서 발생한 규모 3.9의 지진의 여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진 신고는 전북소방본부에 접수됐으며, 신고 지역은 이날 3.9 규모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5㎞ 내에 있는 낭산면 신성마을 일원이다.

전북 익산 지진은 올들어 가장 강한 지진이다. 동시에 국보 11호로 지정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과거 붕괴 원인 역시 지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륵사지 석탑 해체복원 작업을 추진했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04년 "미륵사지 석탑의 붕괴 원인으로 지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벼락과 지반의 이상, 탑 자체의 구조적 결함 등이 거론됐지만 지진으로 인한 붕괴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문화재연구소는 "백제 무왕대에 세워진 탑은 석재들의 형상으로 볼 때 그동안 두 번 정도 무너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탑 재료는 인근 미륵산 3곳에서 캤으며, 부재는 모두 2000여개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말기의 무왕 때인 639년에 건립된 것으로 일제강점기 때, 붕괴가 우려된다며 콘크리트를 발라놓아 훼손이 심한 상태로 보존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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