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가구수 36만가구 돌파
겨울철 저소득 가구에 난방비를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난방카드)’ 사업을 전화통화만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에너지 바우처 신청 가구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36만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 신청률은 부산(68%), 대구(67%), 울산(66%) 등 대도시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고 비(非)도심권인 세종(47%), 경북(49%), 강원(49%) 등은 낮게 나타났다.
에너지바우처 사업은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중 노인, 영유아, 장애인을 포함하는 가구에 평균 10만원 내외의 난방비를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신청은 내년 1월말까지 가능하며 3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에너지바우처 신청추이는 11월 중 개별우편홍보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다 12월 들어 증가율이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청하지 못하신 분들 중 상당수가 거동 불편 등의 이유로 직접 방문 신청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는 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에너지바우처 신청이 읍면동 담당자와 전화통화만으로도 가능한 ‘직권 신청’만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직원신청 방식은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를 위해 담당 공무원이 전화로 구두동의를 받아 직원으로 신청을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주춤했던 신청률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산업부는 에너지 바우처 수급자들에게 최대한 혜택을 주기 위해 수급 대상자를 직접 접촉하는 개별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전국의 이ㆍ통장과 사회복지사, 5000여명의 한국전력 전국 검침원 등 현장 접점에서 활동하는 인력의 협조를 받아 미신청 가구에 대한 직접 방문 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