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의 선물’ 완구대전 슈퍼위크

입력 2015-12-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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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대목’ 완구업체 물량 확보 총력…제품 광고노출 평소보다 2배이상 늘려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서울 토이&게임쇼에서 관람객들이 손오공의 ‘헬로카봇' 완구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1년 중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한 국내 완구 업계가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완구는 연간 매출의 약 30%가 크리스마스가 있는 4분기에 집중된다. 이에 손오공·영실업 등 국내 완구 업체들이 몰리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제품 광고 노출도 급격히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실업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신제품인 ‘또봇 기가세븐’의 광고 노출을 평소 대비 약 200% 늘렸다. 매장 프로모션보다 광고 노출 빈도를 늘려 신제품 홍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기가세븐은 영실업이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으로, 총 7개 자동차가 합체되는 것이 특징이다.

영실업 관계자는 “오는 24, 25일까지 광고 노출을 늘려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광고와 함께 물량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영실업은 지난주까지 크리스마스 대목을 위해 입고 물량을 확보해 할인점·마트·완구전문점 등에 속속 입고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아 완구제품은 현장 프로모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실업은 주력 제품인 시크릿쥬쥬 시리즈를 중심으로 현장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영실업 관계자는 “여아 완구 쪽은 현장 구매력이 다른 분야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오공은 최근 ‘터닝메카드' 신제품인 ‘크랑'과 ‘코카트’를 출시하며 연말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제공 손오공

올해 남아 완구인 터닝메카드로 일약 히트를 친 손오공도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대비해 분주하다. 터닝메카드는 카드와 로봇을 결합한 남아 배틀로봇완구로, 여전히 현장에서 물량이 부족할 만큼 인기 제품이다. 손오공은 이 같은 터닝메카드의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며 물량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손오공은 우선 터닝메카드의 기존 제품들은 꾸준히 생산하면서, 하청업체를 통해 신제품 생산라인을 추가로 늘려 소비자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1년 매출 가운데 3분의 1이 4분기에 발생하는데, 크리스마스 대목의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완구 업계의 가장 큰 성수기인 만큼, 인기 제품인 터닝메카드 등 물량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 진출한 해외업체들도 신제품 출시 등으로 여기에 대응하고 있다. 해즈브로코리아는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7’에 맞춰 스타워즈 신제품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아동들뿐만 아니라, 성인들까지 겨냥해 광선검·피규어 등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1년 중 완구 업체들이 가장 사활을 거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만큼, 이 기간 영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체 실적의 향방도 바뀐다”며 “터닝메카드로 상승세를 탄 손오공과 과거 또봇으로 왕좌에 올랐던 영실업 간의 시장 경쟁은 흥미진진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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