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지진, 지진 예측하는 지진운에 관심 고조…"신기하네"

입력 2015-12-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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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전북 익산에서 지진이 감지 되면서, 지진을 예측하는 구름인 ‘지진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지진운을 통한 지진 예측에 대해 다뤘다.

2005년 일본의 한 일간지에 실린 지진 예언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그려진 것. 그 기사가 나가고 열흘 후 예언대로 진도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을 예언한 사람은 '일본지진예지협회'의 대표 사사키 히로하루. 그는 구름을 통해 지진을 예측했다고 밝히며 "지진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전자파가 구름 모양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땅 속에는 강력한 전자파 에너지가 있는데 그 영향으로 지진운이 형성된다는 것. 이 때문에 대부분의 지진운은 기다란 띠 모양을 가지고, 강풍에도 흩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같은 모양을 유지했다.

일본의 지진학자들은 구름은 공기가 상승하면서 수증기가 응결, 작은 물방울이 돼 만들어지는 것으로 땅속의 전자파가 영향을 미친다는 사사키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사사키는 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하고자 했고 지진운 재연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진운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과학이란 몇가지 사례만으로 진실이 될 수 없다"라며 여전히 이를 부정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5월 중국에서 한 소년이 독특한 모양의 구름을 목격한 후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게재했다. 소년의 사진은 길고 가느다란 구름이 나란히 늘어선 모습을 담고 있었다. 이는 사사키가 지진 발생 7일 전 나타난다고 주장한 지진운의 모양과 일치했다. 사진 게재 7일 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나타났다. 2009년 7월 중국 윈난성 지진 당시에도 지진운이 관측됐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계에서는 여전히 우연의 일치일 뿐 구름을 지진예보 시스템에 포함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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