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닥, 파리 기후 협약에 친환경 수혜주 ‘들썩’

입력 2015-12-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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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재개 ‘에이티테크놀러지’ 횡령 이슈에 17.19% 하락

12월 셋째주(12월 14~18일) 코스닥은 전주 대비 2.14%(13.97포인트) 상승한 667.45로 마감했다. 개인이 1131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68억원, 209억원어치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분야별로는 정치 테마주가 부진했지만, 파리기후협약이 체결되며 친환경 관련 업체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파리 기후 협약 수혜…태양광 업체 SDN ‘들썩’ = 2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SDN이다. 태양광 관련 사업을 하는 SDN은 지난 14일 파리 기후 협약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주 43.15% 급등했다. SDN은 지난 2004년 한국신재생에너지 연구소를 설립해 태양광시장 시스템엔지니어링의 선두권 업체로 성장했다. 앞서 2010년에는 불가리아에 동유럽 최대 규모인 18메가와트(MW)급과 42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바 있다.

룽투코리아도 파리기후협약 호재를 누렸다. 지난 11일 9160원에 거래를 마친 룽투코리아는 18일 1만1850원까지 뛰며 한 주 동안 29.37% 상승했다. 지난 16일 룽투코라아는 유상증자 참여와 출자전환 등을 통해 용현BM 주식 1019만3526주(지분 44.48%)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룽투코리아는 출자전환을 위해 현진소재가 보유한 용현BM 채권을 51억6300만원(원금 206억5200만원)에 인수키로 했다. 룽투코리아가 인수한 용현BM은 첨단 금속 소재를 취급하는 회사로 풍력발전과 플랜트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파리 기후 협약에 따라 풍력주인 용현BM이 지난주 4번에 걸쳐 상한가를 이어가자 용현BM을 인수하게 된 룽투코리아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자동차 정비기기 제조사인 헤스본은 면세점 사업 등 관광업 진출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주 23.48% 상승했다. 지난 14일 장 마감 후 헤스본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카지노업과 면세점 공급·판매업, 여객운송사업, 관광사업, 공연기획업 등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호명도 팬스타엔터프라이즈(Panstar Enterprise)로 변경된다. 이와 함께 회사 본점을 인천에서 부산으로 옮긴 예정이다.

이밖에 텔콘(28.93%), 소프트맥스(26.80%), 위즈코프(26.58%), 우수AMS(26.39%), 로켓모바일(23.77%) 등이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티테크놀러지, 거래 재개 후 ‘급락’ = 반도체 전기 검사 장비 업체 에이티테크놀러지는 한달 반 만의 매매거래를 재개한 후 지난주 17.57% 하락했다. 거래 재개 첫날인 16일에는 무려 13.54%의 하락폭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3일 에이티테크놀러지는 정기현 전 경영지배인의 횡령 정황 등이 알려지면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을 위한 조사가 계속되다 지난 1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주권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됐다. 하지만 지난 14일 정기현 전 지배인이 횡령한 금액에서 회수한 8억원 중 타법인 주식 70만여주를 반환하는 등 횡령 관련 이슈가 떠오르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탈당소식은 반기문 관련주로 꼽히는 일야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형부품 제조전문 업체 일야는 지난주 17.09%의 하락폭을 보였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만약에 정치를 한다면 당연히 우리당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반 총장은 우리 당 출신이고, 우리가 만들어 낸 UN사무총장으로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야는 반기문 UN총장의 대학후배로 알려진 김상협 우리들의미래 이사장이 사외이사에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사출금형 전문업체인 재영솔루텍은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의 결렬소식에 악재를 맞았다. 재영솔루텍은 지난 11일 3150원이던 주가가 18일 2650원으로 15.87% 떨어졌다. 이는 지난 11~12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차관급 남북 당국자 회담이 사실상 결렬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성공단에 공장이 있는 재영솔루텍은 남북 실무접촉 개최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8일과 20일에는 상한가로 치솟았지만 남북 분위기 경색과 함께 주가도 된서리를 맞았다.

이외에도 미스터블루(17.57%), 큐브스(15.18%), 한양하이타오(14.47%), 아이텍반도체(12.30%), 인포마크(12.01%) 등이 주가 하락률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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