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사에 타격주는 은행 중심적 정책 수용 불가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방카슈랑스 전면 개방이 손보시장의 확대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장의 분배에 그치고 보험사의 은행 종속을 가져올 것이라며 반대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리점협회는 이번 방카슈랑스 전면시행을 앞두고 방카시행 반대 서명운동·국회청원·집회활동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게 방카슈랑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손보사의 소속 설계사와 대리점에 대해서 공조를 통해 방카슈랑스 저지 참여를 독려 중이다.
대리점협회는 현재 손보업계 설계사가 3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방카 확대가 자보·보장성 보험에까지 확대될 경우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특히 이미 온라인 자보사에 시장을 크게 잠식당하고 있고 농협의 자동차보험 진출도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보험에 대한 타격이 더 커질것으로 예상돼 보험 대리점·설계사들의 생존권에 심각한 위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리점협회는 은행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특히 대형사에 비해 설계사와 대리점 조직이 부실한 중소형사의 경우 은행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보험사는 상품만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락할수도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은행 편향적인 정책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방카슈랑스가 전면시행이 이뤄지면 대형할인매장이 입점해 재래시장이 위축되고있는 것처럼 장기적으로 중소형사가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리점협회와 보험업계는 만일 은행의 방카슈랑스를 전면 허용한다면 보험사의 어슈어뱅크 도입 문제도 논의돼야 하며 은행 중심적인 금융정책에서 벗어나 보험사도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