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시청률 신기록 케이블TV 흥행사 새로 썼다! 왜?...유료가구16% vs일반가구 15.1%

입력 2015-12-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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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는 '응답하라 1988'.

지난 1995년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TV 역사에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 신화의 주역은 바로 tvN의 ‘응답하라 1988’이다. 지난 11월 6일 첫 방송한 ‘응답하라 1988’는 방송을 거듭할수록 케이블TV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지상파TV 프로그램을 압도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tvN은 19일 방송된 ‘응답하라 1988’ 14화 ‘걱정 말아요 그대’ 편이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6%, 최고 시청률 17.4%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가구 / 전국 기준)로 또 한번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일반가구 시청률 역시 최고다. 시청률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가구 평균 시청률은 15.1%로 케이블 드라마의 흥행사를 새로 썼던 ‘응답하라 1997’의 최고 시청률 5.1%, ‘응답하라 1994’의 최고 시청률 10.4%를 압도하며 새로운 시청률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19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 14화 ‘걱정 말아요 그대’ 편에서는 친구의 빚 보증 때문에 월급을 차압당했던 동일네에 희소식이 찾아왔다. 또, 계단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진주 때문에 걱정하는 선영과 곁에서 위로해주는 무성, 그리고 점점 커지는 무성의 존재가 ‘돌아가신 아빠에게 미안해’ 부담스러워하는 선우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1월 5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응답하라 1988’연출자 신원호PD는 “기준을 어디에 놓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승산의 기준을 숫자(시청률)로 잡는다면 ‘응답하라 1994’보다 잘 될 리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원호PD는 전작(‘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1994’)과 비교해 ‘응답하라 1988’의 성공 가능성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전작에 비해 성공할 거 같냐는 건 솔직히 장담할 수 없고 장담도 안하고 기대도 안 한다. 하지만 목표를 잡고 있기 때문에 요즘에 없는 드라마,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를 보니 마음이 따뜻하고 훈훈해지고 뭉클해지고 하는 효과가 있다는 시청자 의견을 듣는다면 만족이다”는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와 신원호PD의 예상을 깨고 ‘응답하라 1988’는 ‘응답하라 1994’의 시청률을 압도하며 케이블TV 흥행사의 새로운 신화를 써가고 있다.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을 표방한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우리 골목, 우리 이웃을 담아내고 있다.

이처럼 ‘응답하라 1988’가 시청률 고공비행을 하는 이유는 중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금은 없는 것에 대한 판타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장년층에도 인기가 높다. 또한 10~20대는 단순히 박제된 1980년대를 전시하는 것이 아닌 오늘의 의미와 시선을 가미해 1980년대를 살려낸 ‘응답하라 1988’에서 1980년대 문화와 생활의 의미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1980년대의 생활과 문화가 10~20대의 인식과 문화의 지평을 확대해주는 기제 역할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의 높은 인기를 얻으며 시청률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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