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고객가치경영' 결실 보나

입력 2007-05-01 13:09수정 2007-05-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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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등 주력 계열사 실적 턴어라운드

구본무 LG 회장(사진)이 최근 '고객가치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전계열사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LG의 경영활동 전반에 고객경영이 뿌리 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글로벌 히트상품을 창출하고 LG전자, LG필립스LCD,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도 턴어라운드 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 회장은 우선 올들어 연초부터 한달에 3~4회에 걸쳐 LG전자, LG필립스LCD, LG화학, LG생명과학, LG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릴레이 대화에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CEO들로부터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게 될 사업전략과 특히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듣고 의견을 나누며 격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 회장은 지난달 25, 26일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사장,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신재철 LG CNS 사장 등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사업분야 CEO까지 최고경영진 20여명과 함께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방문하면서 고객가치경영에 대한 경영론을 설파했다.

이번 방문은 LG의 최고경영진이 '고객중시' 경영철학의 기반 위에서 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을 넘어 세계 최고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도요타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이를 통해 LG의 고객경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도요타 배우기에 나섰지만, 정작 도요타 수준에는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작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것은 시스템과 제도뿐 아니라 철저한 '고객중시'의 조직철학과 올바른 가치체계를 조직내에 확고히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CEO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 회장은 5월 초에는 역삼동에 위치한 LG전자 디자인센터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는 구 회장이 지난해 4월 LG전자 디자인센터와 LG화학 인테리어디자인센터를 잇따라 방문한 자리에서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고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시킨 디자인'을 주문한 데 따라 디자인경쟁력 강화 추진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또 5월 중순에는 '미래를 향한 가치있는 변화'를 주제로 그룹 계열사 및 사업장간 지난 1년간 추진했던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는 2007년 스킬올림픽에 참석할 예정이다.

5월말에는 폴란드 LCD클러스터 준공식에 참석, LG전자, LG필립스LCD, LG화학, 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와 동서전자 등 3개 협력업체가 참여해 LCD부품에서 LCD모듈, LCD TV까지 LCD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총 45만평 규모의 LCD클러스터 단지를 살펴보고 유럽에서의 디스플레이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낼 계획이다.

고객가치 기반의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 창출도 잇달아 LG의 '고객가치경영'은 글로벌 히트제품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본무 회장이 평소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 창출'을 강조하면서 품질, 디자인, 서비스 등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한 것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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