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전성시대] 투자비용 룸당 1억… 과당경쟁에 수익 창출 ‘산 넘어 산’

입력 2015-12-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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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한 대당 5000만원 이상에 임대료도 천차만별

▲스크린 골프장은 자본적인 여유를 가지고 창업하면 여전히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오상민 기자 golf5@)

스크린골프 붐은 스크린골프장 창업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창업을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과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선 기기 비용은 5000만~6000만원으로 스크린, 스크린 타석, 매트 등을 포함한 인테리어 비용이 100만원가량 추가된다. 거기에 집기류나 시설비용까지 모두 포함하면 룸 하나당 약 1억원이 투입된다. 만약 5개의 룸으로 구성된 스크린골프장을 창업한다면 5억원, 10개의 룸을 만든다면 10억원이 드는 셈이다. 물론 어떤 상권이냐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역세권 및 오피스에 위치한 점포임대료 보증금과 권리금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최대 10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결국 스크린골프장 창업은 시작부터 적지 않은 위험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게 해당 업주 관계자들의 말이다. 부담스러운 임대료와 투자비용, 넓은 영업공간이 필요한 업종 특성상 초기 투자비용은 많이 요구되지만 수익 창출을 위해선 산 넘어 산이다.

스크린골프장 과열 경쟁도 문제다. 한 스크린골프장 업주는 “3~4년 전과 지금은 또 다른 환경이다. 처음엔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지금은 스크린골프장 경쟁이 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업무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진다. 올해 스크린골프장을 창업한 A씨는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혼자서 하루 종일 매장 관리에 전념한다. 필드에서의 라운드는 꿈도 못 꾼다. 요즘은 온가족이 매달려 매장을 꾸리고 있지만 상상 이상의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전망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좋은 상권에서 운영할 경우 일 매출은 최대 150만원까지 가능하다. 월 매출로 따지면 4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인건비와 광고비용 등을 절약하면 이익 폭은 더 커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수익이 순이익이기 때문에 자본적인 여유만 가지고 투자한다면 여전히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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