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불공정거래 조사시 금감위와 일부 협력 가능
권오승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관행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결과가 5월 중이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 날 언론사 경제부장들과 가진 오찬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제약업계는 경쟁마인드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제약업계도 제도개선이 시급한 분야 중에 하나"라며 "정부차원에서 제도개선이 추진되면 공정위도 가급적 협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진 신고자 제재감면 규정에 대해 업계의 비난이 거세지는 것과 관련 권 위원장은 "현재 자진신고자는 담합에 참여했더라도 제재를 감면해주고 있다"며 "이후 관련 규정 정비를 통해 담합을 주도한 뒤 자진신고하더라도 감면적용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교복가격 담합에 대해서는 "다음 달 중에 조사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제재방침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권 위원장은 금융분야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서는 금융감독당국과 업무협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와 금감위 사이의 국장급 회동을 통해 금융권 조사와 관련된 협의를 했으며 조사내용 중 일부는 금감위와 협력가능토록 얘기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 권 위원장은 "금융감독당국에서는 금융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하지만 금융기관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 위원장은 SK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대해 "기업들의 지주회사체제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일부 그룹은 공정거래법 준수를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