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약 12억불 투자...수출 확대 '기여'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 시장 진출에 있어 최근 EU 신규 가입국인 동유럽 국가들을 적극 활용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홍기화)가 최근 발간한 'EU 가입 3년 신규 회원국들의 경제변화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당초 우려와 달리 우리 기업들은 동구 10개국의 EU 가입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수출 및 투자진출의 확대를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2004년 5월 1일 우리나라의 대 EU 수출입 및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동구 10개국이 EU에 가입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기존 15개 EU 회원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 3년간 평균 18.5%의 성장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평균 수출 증가율인 19.1%와 비슷한 실적을 나타냈다.
또한 2006년을 기준으로 라트비아는 전년 대비 112%, 슬로바키아는 83.2%, 체코는 66.5% 증가하는 등 신규 회원국에 대해서도 비약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KOTRA는 EU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현지 생산 제품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EU시장 진출은 종전보다 폭넓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존 15개 회원국들의 대(對)한국 투자도 2006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 외국인직접투자(FDI)의 42.6%를 차지해 최대 투자국의 지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 기업들은 자동차 및 전자산업 분야 등에서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등 중동부 유럽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해 지난 3년간 약 11억8천억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철 KOTRA 구미팀장은 "우리 기업들이 EU 확대에 따른 수입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신규 회원국에 발 빠르게 투자진출을 강화함으로써 대 EU 교역 및 투자 교류를 꾸준히 증진시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