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닷새만에 반등했지만, 적극적인 매수세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미수동결제좌 시행과 아시아증시 연휴 돌입 등으로 관망심리가 지배하는 가운데 금맥경화(돈의 흐름이 끊어짐) 양상을 보였다. 거래대금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6포인트(0.05%) 오른 675.88로 마감,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반전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 강도가 미미했다.
특히 개인(-104억원) 외국인(-80억원) 기관(-42억원) 등 매수주체들이 모두 순매도를 보이는 등 적극적인 매수세가 실종됐다. 기타법인이 226억원 순매수하며 근근히 수급을 받쳐줬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6000억원대로 지난 2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거래량도 5억3000만주 수준으로 현저히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약, 기타제조, 인터넷, 섬유의류, 오락문화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디지털콘텐츠, 컴퓨터서비스, 금융, 유통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선전했다. NHN이 1.52% 오른 것을 비롯해 LG텔레콤(0.51%) 아시아나항공(0.80%) 하나투어(2.21%) 쌍용건설(1.92%)이 상승했다. 다음은 6.60% 급등했다.
중소형주 가운데는 도움이 단기 낙폭 과대와 자사주매입 계획 발표로 11.50% 급등했고, 실미디어도 온라인음악사업 추진 소식에 7.69% 올랐다.
반면 루보는 10일째 하한가를 이어가며 1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헬리아텍도 자원개발 공시에 대한 조사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43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등 473개 종목이 떨어졌다. 61개는 전날과 주식값이 같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