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 해소에 사흘째 상승하며 1980선에 바짝 다가섰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56포인트(0.43%) 상승한 1977.96을 기록했다. 전일보다 14.66포인트(0.74%) 오른 1984.06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보합권 등락을 지속한 뒤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 14일 1940선까지 후퇴했던 코스피는 15일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도 상승 출발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안도감에 뉴욕증시가 상승하며 코스피도 영향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은 15~1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0~0.25%에서 0.25~0.50% 범위대로 25bp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9년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금리인상 속도를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시장에 남겼다.
이날 기관은 1783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이날 656억원을 내다팔며 12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다. 다만 매도규모는 크게 줄었다. 개인도 1802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매매는 52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통신업, 금융업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전기가스업, 기계, 화학, 섬유의복, 의료업종, 운수창고 등은 1~2%대 상승했다. 보험, 증권, 건설 등도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체로 상승했다. LG화학이 4%대 급등한 가운데 현대차, 한국전력, NAVER, 기아차 등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는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은 크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0.84포인트(1.67%) 오른 658.1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714억원을 순매수 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8억원, 322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전종목이 상승했다. 건설, 유통,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종이/목재가 3~4%대 올랐고 화학, 제약, 비금속, 금속, 의료/정밀기기, 일반전기전자도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CJ E&M, 바이로메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상승했다. 셀트리온과 카카오가 소폭 오른 가운데 동서는 5%대 급등했다. 메디톡스, 코미팜은 각각 2.15%, 8.82% 상승했고 로엔, 파라다이스, 컴투스, 이오테크닉스도 1~3%대 올랐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3.9원 오늘 1180.1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