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여름부터 수익률개선 기대
베트남 증시가 본격적인 약세 국면 신호가 나타나 베트남에 투자하는 ‘베트남펀드’의 수익률이 모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1 일까지 장기휴식에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 25일 베트남 증시는 전일보다 18.36포인트(2.03%) 상승한 923.89포인트를 기록, 900선을 사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18일 지수 대비 77.23포인트(7.71%)가 하락해 연초이후 과열됐던 베트남 증시가 진정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증시 및 기업들에 투자하는 베트남 펀드가 하나같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7일 현재 순수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는 5개로 한국투자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과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 1, 2’의 3개, 미래에셋맵스의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1’, 골든브릿지운용의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1’이 있다.
지난해 6월 설정돼 가장 먼저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은 설정액 745억원으로 주간수익률 -2.73%, 1개월 수익률이 -4.77%로 저조하나 연초이후 16.35%의 수익률을 기록해 베트남 펀드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운용 해외운용2팀 현동식 팀장은 “현지인들의 증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은행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등 과열된 양상”이라며 “대출금 반납 등 이익실현을 위해 매도주문을 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물량을 받아주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없어 저점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 팀장은 “베트남 증시 약세로 그동안 누적된 수익률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이번 주가조정을 계기로 목표가격까지 떨어진 종목을 펀드에 편입시키려고 기회를 엿보는 중”이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목표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는대로 추가로 매수해 편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팀장은 “현재 외국인들도 주가가 비싼 상황에서 1분기나 상반기 실적을 확인하고 들어가자는 주의”라며 “풍부한 대기자금을 바탕으로 실적확인 후 2분기 여름을 지나서 베트남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펀드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 팀장은 베트남 증시(경제) 성장의 확신이 있는 투자자라면 베트남증시가 조정받는 지금 이 순간이 펀드가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