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족, 고구려 유민설 근거는? "송나라 때 갑자기 기록 등장, 난생설화 뿐만 아니라…"

입력 2015-12-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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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족, 고구려 유민설 근거는? "송나라 때 갑자기 기록 등장, 난생설화 뿐만 아니라…"

(신화/뉴시스)

16일 MBC '라디오스타'에 걸그룹 피에스타의 멤버 차오란이 출연했다. 이날 그는 자신이 중국 내 소수민족 묘(먀오)족이라고 밝혀 이슈가 됐다.

묘족은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일대어 흩어져 사는 종족이다. 약 200만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와의 연관이 전혀 없어 보이는 묘족은 그러나, 고구려의 유민일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11년 김인희 전북대 쌀·삶·문명연구원 전임연구원은

고구려가 멸망한 뒤 당나라로 끌려갔던 고구려 유민이 중국 소수민족 먀묘의 뿌리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고구려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한 이듬해인 669년, 20만명에 이르는 고구려 유민이 중국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는데 그중 중국 남방으로 끌려갔던 약 10만명의 유민이 묘족을 형성한 중심 세력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송나라 때의 문헌인 '노학암필기'의 기록에서 이 같은 주장의 근거를 찾는다. 이 책에는 '가뤼'라는 민족이 새롭게 등장하는데 고구려의 국호였던 '고려'가 중국 남방 민족 언어의 영향을 받아 '가뤼'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또 주변의 다른 소수민족의 경우 모두 송나라 이전 문헌에 등장하지만 먀오족만이 유일하게 등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 밖에 먀오족이 남방 민족 가운데 유일하게 쌀, 벼와 같은 도작 용어를 사용하는 점, 고구려 주몽 신화와 마찬가지로 시조가 알에서 태어나는 난생 신화를 갖고 있는 점, 체질 인류학적 특징이 한국인과 흡사한 점 등 총 19가지 증거를 제시하며 고구려 유민이 먀오족의 뿌리라고 주장해 학계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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