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내년에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 인상 시점은 3월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 서향미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미 연준의 점도표상 2016년말과 2017년말 적정 FF선물금리는 각각 1.375%, 2.375%로 기대보다는 금리인상 속도가 크게 늦춰지지 않은 모습”이라며 “그러나 평균 기준 2016년말 FF금리는 1.485%→1.287%, 2017년말 2.645%→2.412%로 낮아져 전반적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성향은 다소 약화됐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FF선물금리에 반영된 향후 금리인상 기대와는 괴리가 존재한다”며 “FF선물금리는 내년 두 차례(50bp) 정도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미국 연준이 두 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다음 인상 시점은 빨라도 3월 FOMC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화채권시장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 노출된 재료였던 미연준의 금리인상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했다”며 “미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 강하지 않았고, 달러가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아직 전고점 수준까지 상승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유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일부 자원재 국가들은 여전히 통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원화채권시장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전망이나 미국채 10년물과의 역전 부담 등이 소폭의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