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 1월 14일 개봉 확정...30초 예고편 공개

입력 2015-12-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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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 예고편(사진제공=영화공간)

‘바벨’, ‘퍼시픽림’ 등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여배우 키쿠치 린코 주연의 영화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배급: 홀리가든, 감독 데이빗 젤너, 네이선 젤너)가 2016년 1월 14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16일 공개된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의 30초 예고편은 우연히 코엔 형제의 1996년작 ‘파고’를 본 쿠미코(키쿠치 린코 분)가 영화 속 돈가방을 찾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그려진다.

공공도서관에 간 쿠미코는 미국 북부 지도 하나를 슬쩍한다. 그녀는 이 지도를 활용해 보물을 찾아가는 나름의 과학적인 방식을 생각해낸다. 텔레비전 화면을 참고해 자신만의 보물지도를 만든 쿠미코는 지도가 헤지지 않도록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다.

그러나 지도를 만드느라 수백 번 돌려본 ‘파고’의 비디오 테이프는 늘어져 못쓰게 되고 결국 테이프를 화장실 변기에 폐기 처분한 그녀는 화질이 좋은 ‘파고’의 DVD를 사러 간다.

이 장면에서 마르셀 뒤샹의 ‘샘’(1917)이후 주류예술에 대한 반기를 상징하는 물체인 변기에 영화 테이프가 초라하게 버려진 모습은, 언제든지 복제 가능한 영화 매체를 모독하는 듯 유머러스하다.

이렇게 철두철미한 준비과정을 거쳐 미국에 당도한 쿠미코는 조금은 이상하지만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결국 혼자서 파고 땅을 밟는다.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선사하는 30초 예고편을 공개한 영화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는 코엔 형제의 ‘파고’를 보고 미국 노스 다코타 주 파고에 실제로 돈가방이 묻혀있다고 믿은 쿠미코가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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