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미스터도넛, 명동점 오픈 대박 행진

입력 2007-04-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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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던 '미스터도넛'이 개점 첫날 잭팟을 터트렸다. 60여평의 작은 도넛매장이 영업 첫날 127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

GS리테일은 지난 27일 명동에서 1호점을 오픈했던 '미스터도넛'이 개점 첫날 1400여명의 고객들이 몰려 127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명동에서의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고 밝혔다.

고매출은 주말에도 이어져 토요일(28일) 1190만원, 일요일(29일) 1240만원 등 1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올렸다. 하루 방문객수도 27일 1423명, 28일 1534명, 29일 1692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매출은 도넛 1위 업체인 3층규모의 던킨도넛 명동점과 도넛 2위이자 4층규모의 크리스피 명동점의 하루매출을 2배 이상 훌쩍 뛰어넘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스터도넛'의 성공적 런칭은 뛰어난 맛과 이색 이벤트의 도움이 컸다는 평가다.

지난 27일(금) 오픈 첫날 황금도넛 증정, 1년 무료이용권을 배포한데 이어, 29일(일)에는 명동 하늘에 약 3천개의 선물을 매단 낙하산을 떨어뜨리는 '미스터도넛 한국상륙작전' 행사를 진행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명동에서의 불꽃튀는 '도넛전쟁'에서 '미스터도넛'이 승기를 잡은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즉, 일본에서 맛으로 '던킨도넛'을 퇴출시킨 '미스터도넛' 신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던킨도넛' 명동점은 '미스터도넛' 명동점과 50미터도 안 떨어져있고 매장도 3층 규모로 훨씬 크지만 매출이 '미스터도넛' 명동점의 4분의 1 수준이기 때문이다.

'미스터도넛'은 일본에서 던킨도넛을 퇴출시킨 브랜드로 유명하다. 70년대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 진출했던 미국의 도넛브랜드 '던킨도넛'과 '미스터도넛'의 대결은 '던킨도넛'의 철수로 싱겁게 끝났었다.

현재 일본 도넛시장에서 '미스터도넛'은 전체 시장 점유율 99%로 다른 도넛업체들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미스터도넛'이 성공적으로 런칭함에 따라 도넛업계는 '미스터도넛'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던킨도넛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인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사업권을 가진 GS리테일을 지원하기 위해 상주하고 있는 일본 '미스터도넛' 직원들도 이러한 성공에 깜짝 놀라고 있다. 점포규모가 다른 업체보다 1/3 정도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매출이 기대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

일본의 '미스터도넛' 미시무라 사업본부장은 "영업을 시작한지 3일밖에 안됐지만, 한국시장에서 '미스터도넛'에 대한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지 상상하지 못했다"며 "일본의 경험을 비춰볼 때 오픈 초기의 매출이 향후 매출을 좌우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리테일 미스터도넛 사업부 박치호 부장은 "오픈 첫날 많은 고객분들이 다녀가시면서 정말 맛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고객들이 '미스터도넛'을 맛볼수 있는 기회를 더욱 넓히기 위해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이벤트를 많이 진행하고 2호점 개점도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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