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등록 사전 준비절차 완료…전기 부문 시너지 효과 관심
일진그룹 초고압케이블 및 중전기기 생산업체 일진전기가 계열사인 일진중공업과 합병을 추진한다.
일진중공업이 전기 부문 변압기를 비롯, 펌프, 전동기 생산을 주력 사업분야로 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진그룹 계열 비상장사인 일진중공업은 상장 계열사 일진전기와의 합병을 위해 최근 금융감독원에 등록법인 신고를 완료했다.
금감원 등록은 비상장사가 ▲기업공개(IPO) 등을 위해 유가증권(주식, 사채 등)을 발행하거나 ▲상장사와 합병을 하고자 할 때 해야하는 사전 준비절차다.
이번 일진그룹 계열사들간 합병은 그룹 주력사 중 하나로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진전기와 동종의 전기 관련 사업을 하는 비교적 ‘알짜’ 계열사 일진중공업과의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진중공업의 매출 44%를 차지하는 변압기 부문은 지난해 효성(58%), 현대중공업(34%)에 이어 시장점유율 8%(일진중공업 추정치)를 나타내고 있다. 매출비중이 각각 23%, 33%인 모터, 펌프 부문도 시장점유율이 10%, 27%에 이르고 있다.
실적도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매출이 457억원이던 일진중공업은 지난해에는 6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에서 55억원으로 3배나 뛰었다.
자본금은 87억원(발행주식 175만주, 액면가 5000원)으로 일진다이아몬드가 최대주주로서 45.8%, 일진전기와 일진유니스코가 각각 36.4%, 17.1%를 소유하는 등 일진그룹이 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일진전기는 초고압케이블 및 중전기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2005년 매출 4745억원에 이어 지난해 678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82억원에서 229억원으로 신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