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유가급락에 직격탄 맞은 팜스웰바이오 ‘휘청’

입력 2015-12-16 09:00수정 2015-12-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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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 의약품 원료 제조와 경유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팜스웰바이오가 유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팜스웰바이오는 전일 한국형 경유(Gas Oil 10ppm) 공급 계약 총 10건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이젠에너지, 한중무역 등 10개사와 맺은 계약의 해지 금액은 총 4229억4902만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의 2045.99%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다.

이들 계약은 모두 지난해 12월 체결됐다. 체결 당시 한중무역, 글로엠, 믿음오일과의 계약만 올해 12월이 만료였고 나머지는 내년 이맘때까지 계약을 지속하기로 돼 있었다.

회사 측은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매입가격 대비 낮은 매도 가격이 형성되며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유가 안정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계약금 중 일부만 이행하고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팜스웰바이오가 경유 유통 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당시 회사 측은 연간 약 100만~120만 배럴을 국내에 유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출액으로는 1000억~1200억원 창출을 예고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 상에서 유류 부문은 15억8300만원 상당의 매출총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원료의약품에서 25억8600만원의 매출총이익이 난 것을 상당부분 잠식했다.

지난해 8월 2000원대 주가에서 12월 연속으로 10건의 경유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5000원 수준까지 상승한 팜스웰바이오는 올해 초 의약품 사업에서의 호재까지 나오면서 8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경유 사업에서 불안한 수익성이 드러나고 올해 상반기 19억원 영업손실이 나면서 1년 만에 주가는 다시 2000원대로 곤두박질 쳤다. 3분기에도 8억원 가량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팜스웰바이오는 올해 초 경유유통 사업을 위해 총 50억원의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말에도 경유 유통사업의 운영자금을 위해 43억원을 금융기관 밖에서 단기 차입했다. 지난 14일 차입금 중 19억원 가량을 상환하기는 했지만 아직 126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이 남은 상황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번 팜스웰바이오의 대규모 계약 해지에 대해 코스닥시장공시규정에 따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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