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4일 대표적인 안티카페 ‘보배드림’ 회원들과 가진 고객간담회는 난상토론을 방불케 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현대차 고객간담회에는 가격 역차별, 서비스 불만 등에 대해 과감 없는 질의가 나왔다.
이하는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과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과의 일문일답.
-질문: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을 설명한 것을 보면,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다. 제네지스 브랜드가 왜 생겼는지 명쾌한 답변을 원한다.
▲답변(김상대 국내 마케팅 실장) : 세계 고급차 시장은 독일 3사가 점유하고 있고 일본계 3사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양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밸류 가치를 중시하는 계층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고급 브랜드가 필요했다. 도요타는 1936년에 설립됐고 1987년에 렉서스 브랜드를 내놓는 데 50년 걸렸다. 현대차는 1975년도에 포니를 내놓고 제네시스 출시까지 40년이 걸렸다. 고급차는 그 회사 기술력 전반적인 역량을 표현할 수 있고 브랜드력 높이는 데 일조를 한다. 도요타도 렉서스의 기술력이 하방으로 확산되면서 토요타가 1000만대 판매하는데 기여를 했다. 한마디로 현대차가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럭셔리 브랜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질문 : 자동차 정비 명장 박병일씨의 고소사건이 엄청난 안티 양산의 계기가 됐다. 지난 실수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같다.
▲답변 :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부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하겠다.
-질문 : 해외판매와 내수의 가격 역차별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 : 지금까지 포니부터 에쿠스까지 수출을 해오고 있지만 가격 문제는 2008년 이후 2세대 제네시스(DH) 때 많이 있었다. 미국의 럭셔리 시장 진출을 할 때 현대차는 사실 브랜드력도 떨어지고 경쟁차와 이길라면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해 가격을 낮게 가지고 갔다. 초기 시장 진입을 하려다보니 그렇게 됐다. 특파원이나 해외거주자들이 국내에 차를 사가지고 오는 일이 예전에는 있었지만 현재는 새차를 사지가고 오는 사람은 없다. 국가별로 판매가를 비교할 때 시장환경, 관련 법규, 환율 등 때문에 달라 질 수가 있다. 내수 고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울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질문 : 앞으로 출시 차종에 대한 계획은?
▲답변 : 프리우스= 세계에서 연비가 가장 뛰어난 차’라고 인식하는데,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전용 1.6ℓ 가솔린 엔진에 프리미엄 폴리머 배터리 등의 최적화를 통해 프리우스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연비를 달성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1월에 내놓을 것이다. 아이오닉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현대차가 비전을 갖고 개발할 차라며 최고의 연비에다 운전 재미를 더해 고객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질문 : 현대차 에어백은 잘 안 터진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답변 : 에어백 작동 유무는 사고 발생 상황에서 에어백 센서 및 제어기에 감지되는 물리량의 특성에 따라 좌우되며 이는 전세계 모든 자동차 메이커가 동일하다. 안전 법규의 차이로 내수/북미 에어백의 차이가 있었지만 작년부터 출시된 차량에는 북미와 동일한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