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일본 여성의 죽음 영화화

입력 2015-12-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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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 포스터)

‘바벨’, ‘퍼시픽림’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여배우 키쿠치 린코 주연의 영화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배급 홀리가든, 감독 데이빗 젤너, 네이선 젤너)가 미국 도시괴담 실화를 다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6년 1월 개봉을 앞둔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는 미국 도시괴담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작품의 실화 또는 괴담의 내용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의 도입부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음”(Based on true story)이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영화 ‘파고’와 관련 되어 얼핏 보면 ‘파고’를 연출한 코엔 형제에게 바치는 오마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는 토니시 타카코(Tonishi Takako)라는 일본 여성의 이야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2001년 도쿄에서 혼자 살던 직장인 토니시 타카코는 미국 미네소타 주 북부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이 사건은 구글 등 포털 사이트에서 자료로 찾아볼 수 있고, 단편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까지 하는 등 이목이 집중되었다.

전해지는 내용에 따르면, 부검 결과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몸에서는 여러 종류의 약 성분이 검출됐다. 한 경찰관은 증언에서 자신이 생전에 토니시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녀가 영화 ‘파고’에서 본 돈가방을 찾는다고 말했다.

토니시는 미국에 온 뒤 죽기 전 노스 타코타 주 파고, 미네소타 주 일대를 돌아다녔고, “자살하겠다”는 편지를 가족에게 보냈음이 후에 드러났다. 또 다른 글에서는 그녀가 미국에 오기 직전 연인과의 사랑에 실패했다는 말도 있다.

평소 “부를 찾아 새로운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좋아한다”고 밝힌 젤너 형제는 이 짤막한 이야기에 호기심을 느끼고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를 완성해 전 세계 영화제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내었다.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는 코엔 형제의 ‘파고’를 보고 미국 노스 다코타 주 파고에 실제로 돈가방이 묻혀있다고 믿게 된 쿠미코가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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