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7일 기업은행에 대해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며, 저가메리트에 주목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가 2만3700원 유지.
전일 기업은행은 올 1분기 순이익이 524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97.3%와 93.8%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342억원과 71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와 98.6% 증가했다.
이병건 연구원은 "1분기 기업은행이 LG카드 매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5244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며 "이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비이자부문 선전에 힘입어 예상보다는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NIM(순이자마진)이 선방한 수준에 그쳤지만 향후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라며 "NIM보다 예수금으로 대변되는 고객기반이 더욱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지분 매각 이슈가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나 예산안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조기에 매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빨라도 2007년 하반기나 2008년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007년 PER(주가수익비율)은 6.51배, PBR(주가순자산비율) 1.32배, 배당수익률 3.2%로 높은 저가메리트를 지닌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다.
다만 증권사 인수 시도가 단순한 라이센스 취득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