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연, 무엇이 외모 콤플렉스를 느끼게 했나[배국남의 직격탄]

입력 2015-12-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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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K팝스타5')
“노래를 잘하는데다 뭐가 하나 더 있다. 전혀 없던 목소리다. 목소리가 송곳 같다.”(양현석) “가사 한 줄 한 줄이 가슴을 막 찔렀다. ‘괜찮아요 난~’ 하는데 난 안 괜찮았다. 눈물겨웠다”(유희열) “세대마다 이런 목소리를 가진 여가수가 있다. 살짝 올드하게 들릴 수 있는 톤인데 전혀 올드하지 않다. 이거는 센데?”(박진영). 노래가 끝나자마자 세 심사위원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극찬의 행렬을 계속됐다. 그 행렬은 TV화면밖 시청자들이 이어갔다. “정말 오랜만에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를 들었다” “감동했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에 출연해 MC 더 맥스의 ‘그대는 눈물겹다’를 부른 주미연(24)이다. 주미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노래를 정말 좋아했는데 연이은 음대 입시 실패에 충격이 있었고,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도 있어서 더욱 쌓인 것 같다. 남들과 비교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한 2년은 노래 안 하고 집에만 있었다”며 무대공포증의 원인에 대해 설명한 뒤 “나를 혼자 가둬놨다. 예전에는 남들 앞에서 노래 하는 게 좋았는데 지금은 평가받는 느낌이 들어서 노래가 무서워졌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한 말 중 ‘외모 콤플렉스’라는 단어는 적지 않은 사람의 귀를 붙잡았다. 왜 노래가 좋아 가수를 하고 싶고 노래를 잘하는 24세의 가수 지망생, 주미연이 외모 콤플렉스가 생긴 것일까.

우리 사회에 전반에 지배하는 외모 지상주의 특히 심한 연예계에서 조장한 외모 제일주의가 24세의 가수 지망생 주미연에게 위축감을 주고 무대공포증을 안긴 것이리라.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는 주미연은 한번쯤 전세계 음악계를 강타하고 있는 아델을 봤으면 한다. 27세, 세 살짜리 아이의 엄마, 평범한 외모에 풍만한 몸집. 아델의 외형적 모습이다. 그런데도 아델은 당당하다. “나는 눈을 위한 음악을 만드는 게 아니라 귀를 위한 음악을 만든다”고 말하면서.

지난 11월20일 미국에서 발매된 아델의 음반‘25’는 첫주 역대 최다판매량인 338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2주차도 110만장이 나가 팝음악사에 새로운 기록을 연이어 수립하고 있다. 세계 각국 아이튠즈 차트 1위 독식현상도 여전하다. 이처럼 대단한 아델 선풍의 원동력은 얼굴이 아니다. 요즘 시대가 이미지가 우선시되지만 아델은 이를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가수 본연의 보컬 기량만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외모가 아닌 풍부한 음량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고음 능력, 몰입하게 하는 음색, 감성과 감정을 잘 살리는 창법, 진정성과 감동을 주는 빼어난 가창력, 전 세대를 소구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전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주미연을 비롯한 가수 지망생들이 아델의 이러한 부분을 본받았으면 한다.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 노래가 자신감의 가장 강력한 원천이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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